.jpg)
《세대를 잇는 빛》
인간은 삶 속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경험하며, 그 고통 앞에서 절대자를 찾고 기도한다. 기도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에 순응하는 삶, 겸손하고 긍정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그러나 인간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갈등과 반목은 개인의 의지나 신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작가는 가족을 포함한 인간관계의 경험을 통해, 대립하는 두 존재 사이에는 반드시 관계를 조율하는 제3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일대일의 이중 구조를 넘어, 중재자가 포함된 삼중 구조 속에서 관계는 비로소 조화를 이루며, 이는 상화(相和)의 원리로 확장된다.
《세대를 잇는 빛》은 이러한 작업 세계 안에서 한 생명의 탄생을 새로운 중심으로 바라본다. 세대와 세대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갈등의 한가운데에서 관계를 잇는 빛이 된다. 그 존재는 설명이나 의도를 요구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관계의 방향을 바꾸고 조화를 가능하게 한다.
본 전시는 수의 원리와 기하학적 구조, 그리고 자연을 닮은 색채를 통해 세대를 관통하는 관계망을 시각화한다. 빛은 여기서 상징을 넘어,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며, 인간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