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하늘을 품고 깊어가는 가을 공명은 10월에 각자의 개성 있는 작가들이 모여 하나의 바퀴가 되어, 큰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품을 2013년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작품 160호 기준으로 태동을 시작하고, 인사아트센터갤러리, 부산. 인천 아트페어 참여를 이어서 어느덧 열두 번째 정기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예술적 지향점들을 지닌 또 다른 울림들이 모여 서로에게 창의적 자극과 새로운 시각적 영향을 통해 보다 큰 맞울림으로 나아가고자 (공명)이라는 아트스트들은 그룹의 전시회를 통해 융합하여 “하나”되는 마음으로 잔잔한 울림으로 만들어 나아가고자 합니다.
하나의 울림은 시간이 흐를수록 깊어지는 울림처럼 사람의 마음에서 시작된 공명이 가을빛 물든 작품들 사이로 열두 번째 공명의 이야기가 잔잔히 퍼져나가 또 다른 마음과 만나 아름다운 메아리가 관람객의 마음에도 오래도록 머물기를 바랍니다.
공명 작가 일동
《세대를 잇는 빛》
인간은 삶 속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경험하며, 그 고통 앞에서 절대자를 찾고 기도한다. 기도는 인간으로 하여금 자연에 순응하는 삶, 겸손하고 긍정적인 태도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그러나 인간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갈등과 반목은 개인의 의지나 신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작가는 가족을 포함한 인간관계의 경험을 통해, 대립하는 두 존재 사이에는 반드시 관계를 조율하는 제3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해 왔다. 일대일의 이중 구조를 넘어, 중재자가 포함된 삼중 구조 속에서 관계는 비로소 조화를 이루며, 이는 상화(相和)의 원리로 확장된다.
《세대를 잇는 빛》은 이러한 작업 세계 안에서 한 생명의 탄생을 새로운 중심으로 바라본다. 세대와 세대 사이에 태어난 아이는 갈등의 한가운데에서 관계를 잇는 빛이 된다. 그 존재는 설명이나 의도를 요구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관계의 방향을 바꾸고 조화를 가능하게 한다.
본 전시는 수의 원리와 기하학적 구조, 그리고 자연을 닮은 색채를 통해 세대를 관통하는 관계망을 시각화한다. 빛은 여기서 상징을 넘어,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며, 인간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하나의 방식이다.